온 세상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시끄럽고 불안합니다.
아이들 걱정에 로열팸도 한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지난 주말 3주만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코로나 청정구역! 승철-착히네 가정이 장소를 제공해주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말, 하나 둘 승철-착히네 가정으로 모여듭니다.
문을 여는 순간, 맛있는 미역국의 향기가~ㅎㅎ 마침 점심 시간이라 일단 식사부터!!
미역국과 김치가 너무 맛있습니다.
함께라서 더욱 맛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여,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를 원격으로 전환하였습니다.
덕분에 각자 출석하는 교회가 다른 로열팸도 두런두런 함께 모여 한 자리에서 예배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로열팸이 종종 모임을 갖던 양문교회에서 준비한 예배 영상을 통해 함께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집에 있는 교회"라는 제목으로 권태수 목사님께서 메세지를 전해주셨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위기 상황이, 오히려 교회와 가정의 본질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교회 건물이 아니라, 교회를 이루는 공동체,
그 공동체에 속한 각 가정에서 발현되는 신앙이 기독교의 본질임을 역설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예배 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예배시간에 떠들고, 소란을 피우고, 과자를 먹지만, 분명 그들만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천사들과 소통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좀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지만 아이들은 분명 우리 어른들보다 하나님께 더 가까운 존재들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주일 예배 풍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익숙한 예배 공간이 아니어도, 익숙한 순서와 절차가 아니어도, 목사님을 직접 뵙지 못해도 당황하거나 두렵지 않습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가 신앙을 공고히 하는 것 같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아이도 어른도 신나게 노는 시간~!!
친구들과 함께라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신나게 놉니다. 엄마아빠를 찾지 않습니다.
그 사이 어른들은...
못 본 사이 쌓였던 이야기 꾸러미를 풀어놓습니다.
조금 남다른 경험을 가진 중훈-지원네의 선교사 시절, 팔레스타인 생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고 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승철-착히네와 중훈-지원네가 포항에서 함께 다닌 교회 청년부시절의 아슬아슬 외줄타는 이야기ㅋㅋ
서로 신뢰하는 공동체가 없다면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이제는 웃고 떠들 수 있는 '그 시절' 추억입니다.
공동체를 그려보며 함께하고픈 것들에 대한 상상, 이웃들과 나눌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제안들,
함께 공동재정을 마련하여 여행을 떠나자는 신나는 이야기 등등...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건 기억나지 않습니다.
인생의 행복은 외부적 조건이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내면의 풍성함이라는 말은 진실인 것 같습니다.
함께 우정을 나눌 친구가 있다는 것처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침 지원-중훈네가 결혼기념일 입니다.
한 가정의 소중한 날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마무리까지 훌륭한 날이 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은 잠시 현실의 비지니스 이야기는 접어두고,
마음껏 먹고, 놀고,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었던, "일상에 임한 축제"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 또 일주일을 살아갈 힘을 얻고 돌아갑니다.
몸은 살짝 피곤해도, 함께하는 친구들 덕에 마음은 더욱 넉넉해졌습니다.
벌써 다음 모임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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