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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패밀리

[참여후기] 2020희년포럼 "주택, 뭉치면 산다!"(20200213)

"희년함께"가 주최한 / 2020. 02. 13. 목요일 / "까페바인 필동"에서 열린 / 2020희년포럼 "주택, 뭉치면 산다!"에 참석했습니다.

까페바인 필동 입구 배너, 대천덕 신부님의 글
땅의 가치를 모두에게, 땀의 가치를 땀 흘린 이에게
시작하기 전에

작년에 "기독교 공공성 포럼", "청년 주거문제 이야기 한마당"등으로 방문했던 "까페바인 필동"은 이제 낯설지 않은 공간 입니다.


오늘은 "토지가치 공유"에 방점을 두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써 "협동조합주택"에 관하여,

현재 "협동조합주택"에 실제 거주하고 계신 분들을 모시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택, 뭉치면 산다!" 홍보자료, 행사 내용과 순서
조성찬 박사님, "주택협동조합은 토지가치 공유의 수단이 될 수 있는가?" 

조성찬 박사님 기조 발제 "주택협동조합은 토지가치공유의 수단이 될 수 있는가?"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국제 협동조합운동의 권위자 Johnston Birchall에 따르면, 협동조합 운동의 기원에 영국 산업혁명기 '토지사유제'가 주요 원인 제공 요소로 등장하고 있으며, 그렇다면 협동조합이 '토지사유제'에 대해서도 뭔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질문이 주요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또한 신고전학파의 시조격인 레옹 발라의 이론에도 기업이 토지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등장하지만,기업들은 토지소유에서 오는 불로소득 때문에 부동산 소유에 열을 올리고 있음을 지적하시면서, 경제학에서 "토지"문제가 주요 현안에서 사라지게 된 배경을 간략히 설명하셨습니다.

토지와 주택 결합의 이론적 핵심으로 "토지공유(임대) + 건물사유" 관계에 대한 설명하시면서, 이것이 인간의 욕구와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는 구조임을 강조하셨고, 무엇보다 "토지가치의 관리" 즉, 공공이 만들어낸 토지가치의 사회적 환수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시간상 준비하신 자료를 전부 살펴볼 수 없었지만, 핸드아웃 자료를 통해 현재 법적 테두리 안에서 실현가능한 토지공유 + 건물사유의 다양한 방식과 모델들을 설명해주셔서 협동조합주택을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하나의 교회 식구들이 마련한 하의재에 거주하고 계신 송하진 님
은혜공동체에 거주하고 계신 정현아 님

이어서 / 마포구 지역을 기반으로 협동조합주택 설립에 앞장서고 계신 "함께주택협동조합"의 김명훈 님 / 교회-지역사회(마을공동체)-협동조합주택이라는 3중의 연결고리를 통해 지역사회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구현하고 계신 남가좌동 하의재(하나의교회)의 송하진 님 / 더는 설명이 필요없는 도봉구 은혜공동체, "은공1호"의 정현아 님 까지,

협동조합주택에 실제로 거주하며 느끼는 장점과 단점, 개선할 사항과 한계들에 대한 솔직담백한 이야기로 협동조합주택을 꿈꾸고 계신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셨습니다. 

희년함께 학술기획팀장 이성영 선배님

다음으로, 이성영 희년함께 학술기획팀장님께서 이번 포럼의 기획 의도와 "희년함께"에서 추진하고 있는 야심찬 기획,

지역교회와 함께하는 "희년주택협동조합 설립"의 계획과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기대되는 희년주택협동조합!!

집값 상승에 대한 "탐욕", 집값 하락에 대한 "공포", 두 동력으로 활개치며 공동체를 파괴하는 부동산 광풍을 잠재우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희년"'주거안정'이라는 구체적 실천과제를 통하여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희년함께가 준비하고 있는 "희년주택협동조합"을 응원하며, 미약하나마 보탤 것이 없는지 살피고 참여해야겠습니다. 


몰래 찰칵ㅎㅎ
넘나 반가운 규희형

사실 오늘 참석하게 된 중요한 이유!! 암스테르담에서 난민주거관련 박사과정 공부하고 계신 김규희 선배님을 뵐 수 있어서ㅎㅎ

네덜란드에 계신 줄 알았는데 이 모임에 참석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낼름 참가신청을 ^^;;

모임이 파한 후에 자리를 옮겨 시원한 맥주 한 잔 나누며,

주거 연구자로서 공동체주택 공용공간에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이 도시 공간에서 느끼는 배제와 차별 등

연구하고 계신 주제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그 밖의 건축, 도시, 교회, 학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나눴습니다.

오랜만에 평소 고민하는 주제들에 대해 마음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밤이 늦어,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꼭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맘 달레고 헤어졌습니다.


희년함께 포럼과 규희 형님과의 만남까지, 풍성한 나눔이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좋은 건축, 그에 앞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개인적인 질문과

친구들과 함께 구상하고 있는 공동체주택, 나아가 새로운 예배공동체에 대한 생각에 이르기까지, 

비슷한 관점으로 각자 선 곳에서 고민하고 실천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뵐 수 있어서 마음에 힘과 위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