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과 장들 사이의 관계
[0034_1] 개별 장은 그 자체의 독립성과 차별성을 지향하지만, 동시에 다른 장들과 관계 속에 놓인다. (...) 상동성(homology) 혹은 구조적인 동형성(structural homogeneity) 개념을 도입 (...) 장의 자율성 (...) 장과 다른 장들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고 증가 (...) 상동성 역시 장의 자율성을 전제할 때 가능
[0034_2] (...) 상동성은 장내 상징투쟁의 과정과 결과가 장 외부의 다른 장들이나 전체 사회공간 속에서 특정한 방식의 효과를 낸다는 것 (...) 문화적 생산의 장은 특정한 종류의 상징을 생산 (...) 장 내부에 고립된 것이 아니라 “오인할 수 있는 형식을 통해” 문화생산의 장(소우주)과 사회공간(대우주)의 위계구조를 유사한 형태로 만든다
2. 오인
[0035_1] (...) ‘오인’은 장과 사회공간의 구조를 유사하게 만드는 핵심적인 매개로 기능 (...) 오인(misrecognition)은 인정(recognition)과 한 쌍
[0035_2] (...) 이미 인정된 것들을 반성이나 성찰, 의심 없이 마치 자명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 (...) 오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 (...) “(...) 사회적 행위자의 정신이 세계의 구조로부터 유래된 인지 구조에 따라 구성되기 때문에 행위자가 사회 세계를 당연히 주어진 것 (...) 자연스럽게 여긴다는 단순한 사실에 의해 끌어들이게 되는 일단의 근본적인, 선반성적 가정들을 수용하는 현상이다.”
[0036_1] (...) 첫째는 장내에서 일어나는 오인 (...) 지배적인 아비튀스는 (...) 규칙의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불가능 (...) 둘째는 장과 사회 공간 사이에서 관철되는 상징폭력으로서 오인 (...) 지식인장에서 생산된 특정한 문화 생산물은 어떠한 의심이나 저항 없이 사회 공간 전체로 확대 (...) 신자유주의가 유포하는 ‘시장’ (...) 그 자체가 자명한 것으로 오인 (...) 경제학 장 내 투쟁의 결과물일 뿐 (...) 논쟁과 연구를 통한 인정투쟁을 통해 얼마든지 새로운 방식으로 재규정될 수 있는 임의적이고 한시적인 형태의 지식 (...) 대중은 그것을 자명하고 당연한 진리로 받아
3. 자율성 대 상동성
i. 자율성과 상동성의 관계
[0037_1] (...) 장의 자율성과 상동성은 동전의 앞뒤처럼 밀접 (...) 상동성은 자율적 장 자체 내에서 차별적 이해관계를 추구하며, 그 내부 이해관계가 장 밖의 이해관계와 상호 부합할 때에만 가능 (...) “(...) 생산의 장 바깥에 위치한 집단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게 되는 것은 생산의 장 안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그리고 오직 그 정도까지)에 따른다 (...)”
[0037_2] (...) 상동성은 (...) 장 밖의 이해를 따르거나 장 내부에 도입했기 때문이 X (...) 서로 다른 이해를 추구하는 장들 사이에 맺어지는 사회적 마법 (...) “(...) 두 이해 체계가 조응하는 동형적 관계를 의식적인 계산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하는 것은 본질을 놓치는 오류 (...) 극도로 완곡화되고 승화된 자신의 이해에 봉사한다.”
ii. 상동성에 대한 오해와 하이데거의 예
[0038_1] (...) 하이데거를 이른바 ‘나치 철학자’로 폄하하는 것 (...) 하이데거의 철학을 나치 참여라는 정치적 이해관계와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오류 (...) 하이데거의 철학은 당대 독일 철학장의 상황에서 하이데거에 의해 수행된 철학적 투쟁의 산물 (...) 하이데거의 부상과 정치장에서 나치의 지배는 서로 다른 장의 이해관계가 부합하면서 서로 다른 (완곡화된) 형태로 효과를 주고받은 결과
iii. 마르크스주의적 비판의 극복
[0039_1] (...) 상동성에 앞서 장의 자율성을 위치시킴으로써 마르크스주의적 반영론과 ‘관념론’ 사이의 대립적 모순을 뛰어넘을 수 있다 (...) “(...) 이데올로기적 생산물들을 그것들이 봉사하는 계급들의 이익으로 무지막지하게 환원시키는 것(이러한 ‘단기-순환’ 효과는 마르크스 주의적 비판에서 공통적)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 (...)”
4. 국가와 장
i. 상동성을 매개로 한 장내, 장외 투쟁의 연계
[0039_2] (...) ‘상동성’을 강조하는 이유 (...) 자율성에도 불구하고 장 내부의 상황과 구조가 사회공간의 위계와 유사한 방식으로 구조화되기 때문 (...) 상징생산의 장내 투쟁은 사회공간의 지배계급의 요구에 정합하는 방식으로 전개 (...) 상동성을 매개로 (...) 장내 투쟁은 (...) 계급투쟁의 ‘대리전’의 기능을 수행
ii. 국가의 기능과 장과의 관계
[0040_1] (...) ‘국가’는 상징생산의 장 구조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 (...) 문화생산의 장은 국가의 영향에 부합하는 상징과 범주를 만들어 내는 공간 (...) “(...) 국가는 사회 현실의 구축 도구들을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데 결정적인 부분을 기여 (...) 조직의 구조이자 실생화을 조정하는 기구로서의 국가 (...) 구속들과 기율들을 통해서 지속적인 성향들을 형성 (...) 국가는 실생활에 강제하는 테두리 설정을 통해 (...) 행동의 실제적인 형태들을 확립하고 주입시킨다.”
[0041_1] 국가는 국민의 성향 곧 아비튀스를 확립하는 가장 강력한 외적 힘 (...) 국가는 (...) 장의 구조와 사회공간 사이의 상동성을 강제하는 가장 중요한 장치 (..) 지배를 위한 특정한 인식의 범주와 도식을 일상 속에서 사회적 행위자들에게 아비튀스의 형태로 체화하는 기구
5. 비판
i. 상동성 설명에 대한 부재
[0041_2] (...) 상징권력의 작동을 장과 사회구조의 이중적 관계에서 관찰 (...) 이중성을 ‘상동성’을 통해 해소 (...) 그러나 (...) 상징생산과 국가 사이의 관계에서는 상동성을 벗어나는 장의 자율성을 보여 주지 X (...) 국가의 영향력 앞에서 장의 자율성은 무색 (...) 국가는 (...) 상동성을 강제하고 관철시키는 가장 중요한 사회공간의 구성 요소
[0042_1] 문제는 부르디외가 장의 자율성에 비해 상동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 자율성에 지나치게 경도 (...) 상동적 상호 관계에 관해서는 자세히 설명 X (...) 장과 사회공간 사이의 상동성을 마치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관철되는 것으로 가정
[0043_1] (...) 장들 사이의 관계가 구조적 동형성을 이루는 과정에 대해서는 거의 자명하게 초래되는 ‘자동성’으로 간명하게 일축 (...) “(...) 지적인 영역에서 지위를 점유한 지식인과 지배계급 영역에서 지위를 점한 독자는 지위상의 동형을 토대로 객관적으로 공모 (...) 지식인은 (...) 자신의 이해를 옹호했을 때, 고객의 이해를 유효하게 옹호 할 수 있다 (...)”
[0043_2] (...) 어떻게 문화 ‘생산자’와 ‘수용자’ 사이의 이해가 조응하는가? 어떻게 ‘비평가’는 다른 비평가들에 대립함으로써 ‘독자’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 상동성이 성립되는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의 부재 (...) ‘중층결정(over determination)’이라는 루이 알튀세르(Louis Althusser)의 해법으로의 회귀 외에 다른 대안이 없어
ii. 마르크스주의적 비판과 한계
[0044_1] (...) 상동성을 띠게 되는 과정 (...) ‘역사적 우연’에 불과 (...) 상동성이 갖는 이러한 우연성을 일종의 “부가적이고 외적인 기능” (...) “(...) 논의와 실천이 유효한 힘을 갖게 되는 것은 그들의 행위를 알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수요에 대한 그들의 적응이 (...) 구조적 조응의 결과일 때다.”
[0045_1] (...) 구조적 조응이 왜, 어떻게 가능한지에 관해 설명 X (...) 마르크스를 비판 (...) 극복하려고 했던 ‘억지스러운 단기 순환효과’와도 달라보이지 않아
[0045_2] (...) 마르크스주의적 반영론의 단순함 (...) 모종의 신비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장들 사이의 상동성이 부여되는 메커니즘과 복잡성에 관한 더욱 자세한 사례와 분석이 필요
'독서노트 > 2017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노트] <피에르 부르디외>#008_06 문화, 취향을 통한 구별짓기(p.061~072) (0) | 2017.11.20 |
---|---|
[독서노트] <피에르 부르디외>#007_05 자본, 문화 대 경제(p.047~060) (0) | 2017.11.20 |
[독서노트] <피에르 부르디외>#005_03 상징투쟁, 장의 자율성을 성취하는 힘(p.021~032) (0) | 2017.11.20 |
[독서노트] <피에르 부르디외>#004_02 장, 위치들의 공간(p.011~020) (0) | 2017.11.20 |
[독서노트 <피에르 부르디외>#003XXX_01 아비튀스, 체화된 구조(p.001~010) (0) | 2017.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