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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2017 모음

[독서노트] <피에르 부르디외>#004_02 장, 위치들의 공간(p.011~020)

1. 아비튀스와 장의 공모

i. 장을 지시하는 아비튀스

[0012_1]  아비튀스(habitus)는 역사적으로 구성된 사회적 행위의 버릇 (...) 가장 개인적인 것이면서 동시에 집단적이고 보편적인 것 (...) 아비튀스 개념을 바탕으로 계급 개념을 재정의 (...) 마르크스주의의 객관적 계급 개념을 부정한 것은 X (...) 아비튀스는 (...) 개별적 행위가 집단적인 형태로 보편화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객관적 조건을 전제 (...) 객관적 조건과 조응하는 지점에서 행위에 대한 지속적 선별과 배제의 과정에서 일정한 방식으로 조직화된 실천의 논리 (...) “가능성과 불가능, 자유와 필연, 기회와 금지”를 실천에 체화 (...) “가장 개연적이지 못한 실천들을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서 배제” (...)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실천을 발생 (...) 그 실천들을 가장 집단적인 수준에서 조율

[0012_2]   (...) 아비튀스의 모든 특징이 장의 존재를 호명 (...) 아비튀스의 집단적 보편성 (...) 장과 장내 위치들의 동질성에서 비롯 (...) 장과 아비튀스의 상호작용을 이른바 ‘공모(complicity, collusion)’ 관계 (...) 서로 찢어 낼 수 없는 상호작용 속에서 서로를 동시에 규정 (...)  “아비튀스는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고, 반대로 세계에 의해 점유되어 있다" (...) 장은 바로 실천이 객관적 구조와 만나는 지점에서 조직되는 자율적 공간

[0013_1]   (...) “장은 (개인들 또는 제도들에 의해 점유되어진) 위치들 사이의, 객관적인 관계들의 - 지배 또는 종속의, 협력의 또는 대립의 - 연결망이다.”


ii. 장의 특성과 작동원리

[0013_2]   (...) 장은 (...) 독립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위치들의 구조화된 공간' (...) 장은 현재의 실천을 가능하게 만드는 대립적 위치들로 이미 완결된(구조화된) 공간이면서, 이 위치들의 점유자들 사이의 대립 또는 협력을 통해 변형되는(구조화되는) 공간

[0014_1]   (...) “하나의 장은 (...) 고유한 내기물과 특수한 이해관계를 정의함으로써 그 스스로를 정의 (...) 장에 고유한 내기물과 특수한 이해관계는 장에 입장하도록 허락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인식되지 X (...) 다른 이해관계, 다른 투자에 대한 무관심 (...) 하나의 장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내기물과 (...) 내기물들이 지닌 사회적 가치를 인정하는 아비튀스의 보유자들을 필요 (...)”

[0014_2]   장은 오직 그 자체만의 이해관계에 의해 작동 (...) 다른 장에서는 무가치한 것 (...) 장은 이해관계(interest)의 공간인 동시에 무관심 혹은 무사무욕(disinterestedness)의 공간



2. 장의 자율성과 굴절

i. 장의 자율성

[0015_1]   (...) 가장 큰 특징은 ‘상대적 자율성(relative autonomy)’ (...) 만약 실천을 (...) 아비튀스로 엮어 낼 수 있다면, 그러한 차별적 실천이 유발되는 위치들의 공간 역시 다른 위치들의 공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율적 영역으로 구성 (...) 차별적 실천은 (...) 차별적 위치들의 공간을 가정할 때 가능 (...) “고도로 분업화된 사회에서 사회적 우주(social comsmos)는 수많은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소우주(micro cosmos)로 구성 (...) 이 사회적 소우주는 다른 장으로 환원될 수 없는 독특한 논리와 필요를 갖는 객관적 관계들의 공간 (...)”


ii. 굴절을 일으키는 장

[0016_1]   장은 사회구조 혹은 객관적 조건의 연장이면서 동시에 전체 ‘우주'와는 별개의 자율적 공간 (...) 장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재하며,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개인에게 (엄청난) 강제력을 행사하는 ‘사회적 사실'로 존재 (...) 장은 사회구조의 요구와 압력을 일정한 형태로 굴절 (...) 장의 존재와 자율성 역시 그 굴절의 정도에 따라 결정


iii. 50년대 한국 화단과 하이데거의 예시

[0016_2]   (...) 1950년대 이후 한국 사회에서 이데올로기적 이념의 대립은 예술장 내에서 추상과 구상이라는 양식적 대립으로 굴절 (...) 전후 한국 화단의 상황은 구상에 대한 추상 양식의 승리로 귀결 (...) 예술적 실천 역시 정치적 투쟁이 아니라 당대 예술장의 지배적 권위를 독점하고 있었던 아카데미즘적 구상회화에 저항하기 위한 예술적 투쟁 (...) 예술장에서 추상회화의 부상과 정치 공간의 친미-반공 재편은 서로 무관한 두 장들 사이에서 유발된 정합적이고 선택적인 친화성 (...) 선택적 친화성(elective affinity)이라는 개념 (...) 베버 역시 절대적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두 변수 사이의 관계를 지칭하기 위해 그 개념을 사용 (...) 추상회화는 (...) 친미 반공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무관하지만, 예술의 영역에서 친미-반공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가장 정합적으로 결합했던 것도 바로 추상회화 (...) ‘완곡화(euphemization)’로 표현

[0018_1]   (...) 하이데거의 철학을 그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설명하려는 시도들을 거부 (...) 하이데거를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르는 정치가가 아니라 (...) 당대의 자율적 철학장 내 핵심 참여자로 규정 (...) 그의 철학을 직접적으로 나치의 정치적 이해로 설명하는 시도는 타당하지 X

[0018_2]   하이데거의 철학은 당대 사회공간의 정치경제적 문제를 철학장의 자율적 아비튀스로 굴절시킨 결과물 (...) 사회공간의 이슈를 철학장의 무넺로 변환하는 하이데거의 실천을 ‘검열(censorship)’과 ‘완곡화'로 표현 (...) 당시 하이데거는 철학장에서 (...) 신칸트주의의 대척점에 자신을 위치시켰으며, 외부의 정치적 영향을 철학적 검열과 완곡화를 통해 ‘굴절'시켜 낸 상징투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