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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 독서모임/2018-02 건축강의 1 - 건축이라는 가능성

[세미나자료] 『건축강의 1 - 건축이라는 가능성』#004_04 사람은 왜 시설을 만드는가(p.172~p.211)

04 사람은 왜 시설을 만드는가


1. '建' '築'의 의미


i. '건축' 한자 풀이(p.173~p.174)

[0173-3 ~ 0174-1]

01. 聿 붓 율, 廴길게 걸을 인, 建 붓을 들어 적어 '서로 약속한 바'가 오래가도록 당기고 이끌며 사물을 차례대로 정하며 세우는 것

02. 築, 나무(木) 위에 도구(工)로 토담을 만들어 그 위에 대나무(竹)를 덮는 것

03. 建, 잴 수 없는 모두의 뜻, 합의, 미래에 대한 희망, 일종의 제도 / 築, 실제의 물질로 세우고 공간을 만드는 것




ii. '건축'과 '영조'의 경쟁(p.174~p.176)


[0174-2 ~ 0176-1]

01. 영조(營造), 지형과 더불어 완성되는 "가꾸어 지어내는 일", 건조물이나 시설을 만드는 것이며 대개 대규모의 공적 조영, 즉 건설에 가까움

02. '건설'이라는 개념의 도입 이후, 영조는 사라지고, 수선(修繕)만 남음, 영선(繕)의 격하

03. 1894년, 이토 주타가 기존의 조가(家)라는 번역어에 문제 제기, '건축'으로 고쳐쓸 것 주장


[0176-2]

01. '세우고 쌓는 것'의 중요성, 미스는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짓는 것(bauen, building)", 바우엔의 성과 중에서 최상의 것이 예술의 경지인 '바우쿤스트(Baukunst, building art)'라고 함






2. 시설과 제도


i. 모여 살기 위한 것(p.176~p.179)


[0177-1 ~ 0179-1]

01. 오토 볼노브, 집이란 결국 여러 사람이 살기 위해 마련된 것

02. 집을 짓는 이유, 아름다워 보이는 물체를 만드는 것 X,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려는 것, 건축은 다른 이들과의 '합의'로 성립

03. 둘러싼 사람들의 '행위', 건축적 부재 동원 없이도 훌륭한 '건축'

04. 건축은 공동적이며, 함께 모인 사람들의 공통 감각 없이는 성립할 수 없는 것

05. 함께 모이기 위해 만든 모든 종류의 것, '시설'




ii. 제도와 빌딩 타입(p.179~p.182)


[0179-2 ~ 0179-3]

01. 시설(institution), 특정 목적에 맞는 합리적 쓰임새를 뜻하는 facility와 구분, 제도(制度)와 관련된 것


[0180-1]

01. 근대사회를 규정하는 제도, 제도는 사람의 여러 활동을 제어하는 힘의 시스템, 사람은 제도로 규정된 세계 안에 놓임

02. '제도'는 관념이나 사고 및 행동의 네트워크이지만 물적 재료를 기초로 함, '제도'는 언제나 '장치'라는 공간적 장과 직접 연결

03. '제도'는 '건축 실천'을 통하여 물화된 '장치'가 되며, '건축'은 이러한 방법으로 사회적 현실을 만들어 감


[0180-2 ~ 0180-3]

01. 사회 속에 모든 것이 제도, 제도는 사회의 복합체, 시설을 뜻하는 institution은 제도라는 뜻도 있음, 제도와 시설을 서로를 규정

02. 제도는 학교, 병원, 공장, 사무소 같은 시설로 번역되며 시설은 빌딩 타입(building type) 즉, 건물 유형으로 나타남

03. 시설, 인간의 행위 / 빌딩 타입, 행위에 대응하는 '용도'로 공간을 배열한 것, 빌딩 타입은 사회의 기반을 형성하는 공간적 유형


[0181-1 ~ 0181-3]

01. 미셸 푸코, 제도란 어떤 관념으로 움직이는 개개인이 집단 만들어 투쟁하고 저항하기 위한 장치, 권력은 이러한 제도, 장치로 유지

02. 감옥, 공장, 병원이라는 국가 장치는 별도의 기능 수행하여, 권력에 복종하는 주체를 생산하는 제도

03. 푸코의 것(감옥, 병원)외 모든(주택, 도서관, 교회, 백화점 등) 건물 유형은 내적 기능,용도 넘어 사회 제도와 관련된 시설의 의미 띔

04. 사회적 관계는 제도로 유지,강화되며 이는 다시 건축적이며 공간적인 관계로 구체화 됨,

05. 즉 공간이란 물질적으로만 규정되지 않고 인간적인 가치로 분절되는 것


[0182-1]

01. 건축, 제도를 실체가 있는 장치로 변환, 건축가는 제도와 직접적으로 연관

02. 현대사회의 통제와 억압은 '의식적 시스템의 구축' 아닌 '반복'으로 드러남, 빌딩 타입은 고정된 제도에 따라 고정적으로 반복

03. 건축가의 과제, 고정된 제도의 반복에서 빌딩 타입을 해방하여 새로운 해석을 통한 새로운 공간도식 제안




iii. 제도의 물화(p.182~p.184)


[0182-3 ~ 0183-2]

01. 한나 아렌트의 물화(materialization) 개념, 건축은 추상적 제도를 물질화 함, 제도가 시설로 '물화'되어야 지속 가능

02. 독일국회의사당, 유리돔과 더블 스파이럴 계단, 의회 '제도'가 국회의사당이라는 '시설'로 '물화'


[0183-3 ~ 0184-2]

01. 주어진 조건, 시스템, 제도가 선재하며 건축은 이에 종속되어 있다는 통념 존재

02. 건축가에게 '시설'을 통해 '제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작업 요청(유리돔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새롭게 해석)

03. 건축은 시설이라는 공간적 장치를 통해서 사회적 제도를 연결, 제도를 통해서 사회적 관계가 공간적 관계로 변환

04. 제도 분절과 공간 분절은 서로 밀접, 건축가는 제도,가치 분절하고 공간을 바꾸어 배열하는 능력 보유, 새로운 규범 제시




iv. 공동체, 방, 회랑, 평면(p.184~p.187)


[0184-3 ~ 0187-3]

01. 베네딕토회 수도원의 이상을 담은 장크트갈렌 수도원의 평면도

02. 중세 도시와 수도원은 조직화된 공동생활로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려 노력, 베네딕토회 규칙은 서방교회 수도원의 원류

03. 클로이스터(cloister), 즉 회랑은 수도원을 상징하는 건축 요소, 건축적으로 회랑 없이 수도원 성립 불가

04. 회랑, 외부인 금지구역 / 수도원의 일상의 장, 작업장, 묵상과 독서의 장 / 거룩한 장소이자 일상의 장소 / 개인과 공동 관계 맺는 곳

05. 건축 '평면'은 공동체를 '시설'로 표현, 칸, "평면은 방들의 사회"




v. 팬옵티콘의 시설(p.187~p.189)


[0187-4 ~ 0189-1]

01. 팬옵티콘(panopticon), 18세기, 제러미 벤담이 발명한 일망감시장치, 근대가 낳은 가장 대표적인 공간

02. 올더스 헉슬리, "현대의 모든 효율적인 오피스, 공장은 일망 감시기구에 의한 감옥"

03. 푸코, 『감시와 처벌』(부제 '감옥의 탄생'), 학교, 병원, 공장 등 사람을 관리하는 시스템 통해 사회 전체에 걸친 감시와 처벌 묘사

04. 근대 이후, 보고-보이는 관계의 역전, 소수의 관리자가 다수의 군중을 감시하는 공간(공장라인, 권위주의 강의실 등)

05. 교육 역시 억압 시스템, 학교는 피라미드 권력구조 하에 순종적 시민 양산하는 기관

06. 권위주의 교육 시스템에서 도출된 공간 도식, 학교 건축은 이러한 힘의 구도를 실천하는 곳






3. 루이스 칸의 시설


i. 인간의 시설(p.189~p.193)


[0189-2 ~ 0192-1]

01. 루이스 칸, 경직된 기능주의적 근대 건축 비판, '시설'의 측면에서 근대 건축 재조망

02. 비올레르뒤크와 루이스 칸의 카르카손 스케치 비교, '시설'이 만들어진 근본을 직관적으로 표현

03. '시설'은 건물 X, 그것이 지지되고 있는, 어떤 종류의 행위가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에 대한 동의

04. 지금 존재하는 것의 '이전'을 생각하기, 지금 여기 있는 것 앞에 '-이전의'를 붙일 때, 본질, 본성, 공동성 되살아남


[0192-2 ~ 0193-2]

01. 'Form', '형태'로 해석 X, '- 이전의'라는 '시설'이 가진 본질적 의미의 다른 표현 / 물질로 구체화한 것이 'Design'

02. 동양화론의 '의재필선 화진의재', "뜻은 붓보다 먼저 있으며, 그림이 다 그려진 다음에도 뜻은 존재", 칸의 사상과 일맥상통

03. '다시' 생각하기의 강조, "인간의 '시설'에 대한 의문은 '사실의 재정의(redefinition of things)"

04.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기, 즉 '공동성',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느 것에서 시작, "~ 이전의 ~"




ii. 모든 건물은 주택(p.193~p.196)


[0193-3 ~ 0194-4]

01. 루이스 칸, "모든 건물이 주택", 주택은 인간이 만든 모든 건축의 근본 함축, 시설인란 본래 주택에서 파생

02. 주택, 공간 미리 정하고 사는 이를 구속하는 것 X, 사는 이의 생활 방식을 자유롭게 풀어 놓음으로써 생기는 가능성 발견하는 곳

03. 주택, 특정 목적 공간으로 분화되어서는 안되는 유형, 미처 분화되지 못한 부분에서 진정한 생활이 발견

04. 왜 그 시설이 이 사회에 주어졌는지를, 모든 건물의 시작인 주택을 근거로 물음으로써 시설의 진정성 회복


[0195-1 ~ 0196-1]

01. 공장과 주택, 주택은 'Form', 공장을 주택이라 생각, 공장이라는 시설 존재하지 않음 가정, '공장 이전의 공장', 공장의 재정의

02. 건축의 '목적 = 기능'이라는 익숙환 일원화, '목적'은 단순한 건물의 용도를 너머 "건물 앞에 서 있는 것 X, 건물이 사람을 둘러싸며, 건물과 인간이 서로 작용하는 것"




iii. 파르테논과 수도원(p.196~p.201)

- 두 파르테논

[0196-1 ~ 0197-4]

01. 르 코르뷔지에가 바라본 파르테논, 프로필레아에서, 동적구도, 기하학적 배열, 역사적 건축을 바라보는 화가의 눈, 시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기본적 입장

02. 『건축을 향하여』, "완벽한 조형 체계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만들어낸 정확한 이성에 감동"


[0198-1 ~ 0198-2]

01. 루이스 칸이 바라본 파르테논, 아레오파고스 언덕에서, 매일 보고 지내는 공동체의 시선

04. 하이데거, "신전은 거기 있음으로써 자기 둘레에 인간 본질에 다가오는 모든 길과 관계를 통일적으로 결합하고 모아들임"

05. 루이스 칸, 아크로폴리스라는 장소의 의미, 함께 모여 사는 이들의 공동성이 신전이라는 '시설'에 투영되어 있음 확인


- 두 수도원

[0198-3 ~ 0200-1]

01. 르 코르뷔지에의 라 투레트 수도원, 시설의 목적에 대한 이해가 아닌, 근대인의 명상 공간인 사보아 주택의 옥상정원이라는 자신의 건축적 어휘를 종교시설에 투영

02. 최초 스케치, 대지의 자연적 경사에 대한 '외부 경사로' 의도 드러남, 시설의 본질보다 자신의 프로토타입을 더 중요시 함

03. 수도원의 핵심인 회랑에 대한 오해, 그저 걷기 위한 통로이며, 독서하고 명상하는 수도원 고유의 장소성 상실


[0200-2 ~ 0201-2]

01. 루이스 칸의 도미니코 수녀원, 회랑으로 둘러싸인 수도원, 틀어진 각도의 건물들의 모퉁이와 모퉁이를 연결하려는 초기 계획

02. 단순한 형태 조작 X, 회랑을 형성하기 위한 것, 성당, 식당, 집회실에 대등한 가치 부여, 형태적 중심 탈피한 행위가 이동함에 따라 시설의 중심이 이동하는 다중심 건축 지향

03. 처음부터 수도원 중심 회랑과 이를 둘러싼 수도원의 일상생활의 장을 만들기 위한 계획, '시설'을 대하는 다른 자세




iv. 도서관(p.201~p.207)

- 열람실과 서고

[0201-3 ~ 0202-3]

01. 흔히 접하는 도서관, 건축 계획의 책의 동선도를 그대로 옮긴 것, 서고는 '책의 창고'가 되어 건물 뒤에 배치, 도서관의 본질과 무관

02. 도서관(시설)의 역사, 책과 사람의 직접적 관계가 표상의 관계로 분리되어 온 과정

03. 19세기 영국의 테크노라트 앤서니 피니치, 서고와 열람실 분리된 계획 발명, 로비의 장서 목록은 도서라는 실체를 대신하는 '표상'


- 책이 초대하는 도서관

[0203-1 ~ 0203-2]

01. 루이스 칸, 로비의 장서 목록이 책의 실체를 대신한 19세기 이후 도서관 비판, <엑서터 도서관> 시설로서의 도서관 재정의 시도

02. 도서관이란 단순히 책들 모아놓은 곳 X, "책들의 교훈에 초대하기 위해 존재" 진정한 교실, 도서관 건물 유형과 '도서관' 시설 구분


[0203-3 ~ 0205-3]

01. 공간의 변화는 인간 필요성의 변화에 따름, 도서관이라는 시설, 사람과 책의 관계로 다시 정의

02. <엑서터 도서관> 구성, 1)'책의 초대' 위한 공간, 2)서고 공간, 3)빛 아래에서 책을 읽는 공간

03. 1)은 불레의 '인간 정신의 무한 전수라는 책의 정신' 및 퍼니스의 '건물의 중심 공간이 주는 공동체의 감각'에 영향 받음

04. 3)을 위해, 캐럴은 '사람과 책을 읽는 행위와 구조가 일치'하도록 계획, "한 권의 책을 읽으려는 사람에서 시작"하는 도서관의 발생적 의미가 드러남, 책을 읽는 이는 빛이 필요, 공간은 빛에 대해 배려, 인간과 책과 빛의 삼자 관계, 콘크리트 구조에 조적조 외주부 형성


- 거대한 테이블

[0206-1 ~ 0207-2]

01. 칸, "테이블은 코트(중정) 일지도, 펼쳐진 책이 놓인 평평한 코트"

02. 칸이 재정의한 도서관(책과 인간과 빛의 관계로서의 시설)이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테이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을 생각

03. 펼쳐진 책이 놓인 테이블은 도서관의 원형, 개방되어 있으면서 그 위에 책이 놓인 "일종의 평평한 코트"를 가진 도서관 제안

04. 단순히 크기가 '거대한 테이블'이 X, 엄선된 책이 가득한 장소, <엑서터 도서관>의 중앙 홀과 그것을 둘러싼 서가 '거대한 테이블'

05. 평평한 코트, 열람자가 책 대하는 가장 직접적인 장소, 기능으로 분화되기 이전 상태에 대한 영감, 도서관 전체가 '테이블' 연장된 것




v. 주택과 /주택/(p.209~p.211)

- a house-house-home

[0207-2 ~ 0209-2]

01. 칸, "건축가의 능력은 a house가 아닌 house 만드는데 발휘, 건축가가 알 수 없는 것은 'home', 이것은 사는 사람과 관계"

02. a house-house-home, 건축은 '실제 설계되어 지어지는 작품'과 '그 작품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열망' 사이에 존재

03. 주택이라는 물리적인 집(a house) - 물리적 집과 사는 사람의 관계에서 성립하는 본질(house) - 본질과 사는 사람의 관계(home) >> '물질 - 물질과 사람의 관계 - 사람' >> 주택의 발생적 관점, home >> house >> a house

04. 음악가 악보가 소리를 뜻하듯, 건축가 집을 통해 샹활을 읽어야, 하이데거, "거주 할 수 있을 때만 비로소 집을 지을 수 있다."


- 판즈워스 주택

[0209-3 ~ 0210-1]

01. 미스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방을 두지 않고 '공간'에 기능을 배열, '공간' 속에 인간의 행위를 그대로 드러냄

02. <판즈워스 주택> 초기 구상, 아름다운 경관 속에 투명하게 보이는 하나의 오브제로 인식


[0210-2 ~ 0211-1]

01. <판즈워스 주택>의 거주 실패, 칸, "그 안에 사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건축가와 거주자가 접점 이루지 못함", 건축주 역시 주택을 home에서 출발하지 못함, "주택에서 자신이 얻어야 할 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혼동"

02. 미학적으로 근대건축 대표하지만 거주에는 실패, 주거라기보 오히려 '신전'

03. 마시모 카치아리, "유리는 거주에 대한 구체적 부정, 유리는 건축 형태 사라지게 할 뿐 아니라, 은신하려는 사람을 보이게 함"

04. 조형적으로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a house와 house의 차이 생각하지 못하면 home에 이를 수 없음